KBS 드라마스페셜 - 휴먼카지노 (이장우, 김정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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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밤 11시 35분에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스페셜. 2008년에 종영된 드라마시티 이후로 2년 2개월만에 부활한 단막극 드라마라고 하는데 단 한편으로 끝나는 드라마인만큼 스피디한 스토리전개와 다양한 주제가 흥미롭다. 본방송을 꾸준하게 챙겨보고 있지는 못하지만 틈틈히 재방송이라도 찾아 보고 있는 중.

 바로 어제 방영한 "드라마 스페셜"은 "휴먼 카지노"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드라마였다. 도박의 대상이 "인간"이 될수도 있다는 섬뜩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한 수의사(이장우)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는날 여자친구가 "납치"되고 만다. 여자친구번호로 걸려온 전화기속 목소리는 한 굵은 음성의 낯선 남자(김정태)였는데.... 여자친구를 살리고 싶으면 자신이 제시하는 게임에 참가하라고 한다. 결국 하는수없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영문도 모른체 "낯선남자"가 시키는데로 행동하게 되고, 그는 스스로 "휴먼카지노"의 장기말이 되어 버리는데...

 참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런 단막극형식의 드라마는 언제봐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수준급이고 우리사회의 불쾌한 면들을 끄집어 내려는 스토리 또한 자극적이지만 눈길이 간다. 이번 "휴먼카지노"라는 드라마는 타인을, 심지어 사랑하는 애인과 부인, 가족들까지 믿지 못하게되어 서로 감시하려 하는 우리내 사회속 일반인들의 불편한 심리를 "도박"이라는 또다른 불편한 진실과 적절히 믹스한 아주 재미있었던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